[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2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2006년 설립된 레고켐은 LG생명과학 신약연구소장 출신인 김용주 대표를 포함해 합성신약 분야에서 뛰어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인재들로 구성돼있다. 주력 분야는 항생제, 항응혈제, 항암제, 차세대 ADC(항체-약물 복함체: Antibody ? Drug-Conjugates) 원천기술이다.
김용주 대표는 초기 연구부터 미국 FDA 신약승인까지의 신약개발 전 과정을 경험한 전문가다. 김용주 대표는 LG화학(현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 재직 당시, 국내 최초로 세파계 항생제 신약후보를 해외로 기술이전시켰고 퀴놀론계 항생제(FACTIVE)를 국내 최초로 미국 식약청(FDA)에 허가받은 이력이 있다.
레고켐은 레고블럭을 쌓듯이 의약화학물을 합성해가는 기술 ‘레고케미스트리(LegoChemistry)’와 ‘초기약물평가시스템(early-ADME/T)’의 2가지 핵심기술을 갖고 있다. 여기에 ‘단계별 의사결정시스템(Gate Decision System)’을 통해 개발단계에서 실패 확률을 예측, 성공률을 높이는 강점을 지녔다.
레고켐은 창업 6년만에 7건(항응혈제, 항생제, ADC, 항염증제 등)의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임상 1상 2개, 비임상 2개 등의 개발단계 과제 외에 글로벌제약사인 사노피 아벤티스사와의 항암제 공동연구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레고켐은 한국거래소의 신성장동력기업 지원 특례로 상장예심을 통과했다. 레고켐의 지난해 매출액은 7억5000만원, 영업손실은 32억5000만원, 당기순손실은 26억7000만원이다.
레고켐 관계자는 "지난 6년간 연구개발에 집중하느라 실적이 좋지 못했다"며 "작년 말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4000만달러 규모의 항생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향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고켐은 다음달 23~2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면 5월 2일~3일 양일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3800~1만5500원이고 공모주식수는 140만주,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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