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26일 대한항공에 대해 최종 목표인 그룹 순환출자구조 해소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 약세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은경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회사 분할 및 지주회사 구조 변화의 궁극적 목적은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순환출자구조 해소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으로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순환출자구조 해소는 장기적으로 지배구조 투명화, 핵심사업 집중 등으로 회사 가치의 질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거나 혹은 소폭 부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위한 다음 단계로 한진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9.9%를 대한항공이 되가져 오는 과정에서 회사의 주가 부양 의지가 약해지거나 대규모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연평균 환율 전망을 기존 달러당 1049원에서 1068원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매출액은 0.5% 올리지만 영업이익은 7% 하향 조정하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소폭 내렸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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