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수영연맹 "박태환 포상금, 이사회서 재논의 계획"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수영연맹 "박태환 포상금, 이사회서 재논의 계획"
AD


[아시아경제] 대한수영연맹이 논란이 된 박태환의 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할 전망이다.

정부광 수영연맹 부회장은 25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차기 이사회에서 박태환의 포상금 문제를 재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재차 거론되면 지급할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태환 측에서 요청이 온다면 연맹은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이라며 "(갈등이) 좋게 마무리됐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수영연맹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딴 박태환에게 5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해야 했다. 하지만 명확한 이유 없이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이 비용을 어린 다이빙 유망주의 해외 전지훈련에 쓰기로 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태환이 올림픽 직후 열린 전국마스터스수영대회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는 등 연맹 행사에 협조하지 않아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국내 수영행사에 참석해 꿈나무 선수들을 격려해 달라고 박태환에게 정중하게 요청했다"면서 "여러 가지 스케줄이 겹쳤다고 불참한 것은 수영연맹에 대한 예의가 조금 아니었던 것 같다. 이사회에서 그런 내용들을 토대로 (포상금 지급을) 일시 보류하자는 의견이 많았던 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끝난 뒤 아직까지 마땅한 후원사를 찾지 못했다. 1월 중순부터 6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실시한 전지훈련 비용마저 자비로 충당했다. 설상가상 지난 15일에는 국내 한 홈쇼핑의 건강기능식품 TV 광고 방송에 등장해 제품을 홍보했다. 이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출연은 보통 돈이 필요할 때 하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박태환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상세 보도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박태환의 팬들은 WSJ 기사의 댓글은 물론 대한수영연맹 게시판을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국위선양을 위해 최선을 다한 수영영웅을 제대로 대접할 줄 모른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해외 누리꾼들 역시 자신의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련 기사를 퍼 나르며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