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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가로수 주민이 자기 이름 걸고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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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띠녹지를 입양해 쓰레기청소,잡초 제거,이름표달기 등 주민이 직접관리.. 이달부터 나무돌보미 참가자모집, 구청 직접방문 또는 이메일 등을 통해 신청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이달부터 공공인력과 비용으로만 관리하던 지역내 가로수를 주민이 직접 관리하는 ‘나무 돌보미(Adopt a Tree) 사업’을 펼친다.


노원구 가로수 주민이 자기 이름 걸고 관리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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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돌보미(Adopt-a-Tree)’사업은 가로수, 띠녹지 등을 학교 단체 주민에게 입양(Adopt)해 가꾸고 돌보도록 하는 사업이다.

나무돌보미 입양대상은 동일로변 8.27㎞ 가로수와 띠녹지 수목 1554주다.


구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주민 학교 단체 등을 대상으로 나무돌보미 참가자를 연중 모집한다.

신청방법은 이메일(subsub@nowon.go.kr) 또는 팩스(☎2116-4636)으로 신청하거나 구청 공원 녹지과(☎2116-3961)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선정결과는 개별적으로 유선 통보된다.


분양은 개인의 경우 집앞의 주변 가로수 1~2그루가 분양되며, 단체(10인이상)에게는 마을마당, 쉼터, 녹지대, 자투리 땅 등을 분양한다. 또 학교에는 학교앞 띠녹지가 조성돼 있는 가로수 등이 분양된다. 단체와 학교는 구와 가로수 관리 협약을 맺어 가로수 등을 관리하게 된다.


현장여건에 따라 나무를 이식하거나 고사한 경우 천재지변 등으로 대상지가 변경될 수 있다. 관리기간은 1년을 기본으로 하며 관리실적에 따라 3~5년 단위로 갱신한다.


선정된 주민 등은 입양받은 가로수의 쓰레기 청소, 잡초 제거, 불법광고물 제거 , 물주기 등을 맡게 된다. 다만 전문성을 필요한 가로수 가지치기와 병해충 방제작업은 기존에 해왔던대로 구청에서 담당한다.


구는 나무돌보미 단체를 관리자로 표시하는‘표지판’을 설치하고, 개인에게는 이름표를 달아주어 참여자가 자긍심과 책임을 갖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참가자들이 나무를 잘 돌볼수 있도록 청소도구를 제공하고 자원봉사활동시간인정과 참여학교 생태교육 프로그램지원, 안내판 제작등 도움을 줄 계획이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공공관리영역으로만 생각해 내집앞에 있으면서도 방치됐던 가로수들이 주민들의 관심으로 관리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관리에 필요한 인건비를 대폭 줄임으로써 관리예산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나무 돌보미(Adopt-a-Tree)’사업은 1985년 미국 텍사주 교통국에서 시민과 기업이 도로청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Adopt-a-Highway’가 제도의 첫 시작이다. 일본에서는 1998년에 이를 공원에 도입한 ‘Adopt-a-Park’를 시작으로 녹지 하천 도로청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운영하고 있다.


김상기 공원녹지과장은 “이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직접 나무를 공동 관리함으로써 지역주민간 협동과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 갈 것”라며 “많은 주민과 단체들이 나무돌보미 사업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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