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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 도시락에도 '아베노믹스'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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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벚꽃 구경가는 일본인들의 도시락에도 아베노믹스(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의 훈풍이 불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백화점에선 고급 소풍용 도시락의 매출이 늘어나는 한편 꽃놀이 소풍을 가겠다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아사히맥주'로 유명한 일본 주류업체 아사히 그룹 홀딩스가 최근 꽃놀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꽃놀이에 "꼭 가겠다", "갈 생각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4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꽃놀이 소풍 예산도 '1000엔대'라는 응답이 줄어든 반면 '2000엔 대'라는 응답은 늘어났다.

소풍 비용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자 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벚꽃 명소로 유명한 도쿄도 타이토구 우에노 공원 근처의 도시락 가게 마츠자카는 지난 13일 특설 코너를 설치했다. 마츠자카는 도시락의 종류를 지난해보다 20% 많은 100종으로 늘렸다. 가게 담당자는 "1000엔 전후의 도시락에서 2000엔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체 소고 & 세이부도 지난 21일까지 1주일 동안 소풍 도시락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4000엔 대 후반의 고급 도시락의 예약도 쇄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류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스파클링 와인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 속에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민들의 경제지표라고 할 수 있는 맥주 판매량도 증가세로 들어서는 등 가게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맥주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4.4% 늘었다. 2월 맥주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산케이는 경기 회복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비싼 도시락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업체들이 고급스런 꽃놀이 소풍 방법을 제안하는 등 봄 소풍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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