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최근 예비부부들의 혼수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정형화된 예물과 예단을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추세다.
높은 가격의 가구와 가전은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소형가전 및 특별한 아이템이 새롭게 혼수 품목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을 위해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들을 발 빠르게 출시하며 다양한 행사진행으로 할인 혜택까지 선사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는 대표적인 혼수로 예산 책정 시 가장 고민하는 품목이다. 가격이 높지만 할인율은 낮기 때문이다. 이에 가구업계는 스마트한 예비부부들을 위해 가격은 낮고 품질이 좋은 가구를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선보였다.
리바트 부엌가구 케이티오는 지난해 출시한 이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판매하는 모든 주방가구는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하고 수납공간 길이를 늘려 사용 편의를 극대화한 점이 특징. 온라인 몰에선 실제 견적을 확인할 수 있어 예산 측정 시 유용하다. 가격은 200만원대 후반으로 주방공간을 새롭게 꾸미는데 적당하다.
한샘은 온라인 한샘몰에서 990원으로 리빙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수납소품부터 도기, 냄비까지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모두 구매 가능하다. 또한 하루 3번 이벤트를 통해 정품가구를 990원에 특가로 제공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디자인벤처스는 공식 온라인 몰과 종합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베일리 시리즈를 선보였다. 베일리 시리즈는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 제품으로 깔끔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 제품 100만원 미만으로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 같은 상황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중간 마진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매장에 비치하는 대신 유통과정과 기타 부대비용을 줄인 후 온라인몰에 판매하면 고객 부담이 낮아지고 가격도 저렴해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진다.
한편 젊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새로운 혼수 품목으로 떠오른 제품이 있다. 바로 에스프레소 머신과 커피메이커다. 최근 커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커피메이커가 혼수 필수 아이템으로 사랑 받고 있는 이유다. 특히 지난해부터 캡슐커피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관련 제품들이 웨딩 시즌을 맞아 인기 상승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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