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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원위치' 카타르전, 원톱 대신 투톱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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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원위치' 카타르전, 원톱 대신 투톱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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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기성용은 역시 전진 배치보다는 뒤에서 차분히 경기를 운영하는 게 낫다. 남은 기간 미드필드를 잘 정비해 공격의 집중력을 높이겠다."

A대표팀이 2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당초 예정됐던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대신하는 동시에, 26일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대비하는 자리였다.


전·후반 총 70분으로 치른 경기에선 이청용이 1골 2도움으로 활약한 주전조가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동국·손흥민·김신욱·지동원도 각각 한 골 씩을 기록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몸상태가 올라와 그동안 훈련해온 조합을 실험해 봤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상대가 지역방어를 기반으로 수비적으로 나설 때 어떻게 공략할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에 4-4-2, 후반에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지난 19일 소집 후 줄곧 미니 게임에서 4-1-4-1을 먼저 연습했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선택이었다.


변화의 핵심은 역시 '에이스' 기성용이다. 그는 이날 전반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의 1차 저지선으로서 역습 차단에 주력했다. 동시에 안정된 볼 점유로 경기 템포를 조절했다. 후방에서 거리와 방향에 상관없는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도 개척했다.


'기성용 원위치' 카타르전, 원톱 대신 투톱쓸까?


후반엔 역할이 다소 바뀌었다. 구자철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됐다. 원톱 이동국과 측면 이청용-이근호를 향한 침투 패스와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에 주력했다. 대신 한국영이 홀딩 미드필더로 투입돼 수비적 임무를 담당했다.


기성용의 카타르전 활용법은 최강희 감독의 최대 과제 중 하나였다. 상대의 선수비-후역습에 대한 최상의 대안이 필요했다. 그는 지난 2월 크로아티아전(0-4 패) 직후 기성용에 대해 "전반에 전진 배치됐을 때 팀 전체 공격력도 더 좋았다"라며 변칙 기용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예전처럼 기성용이 중원에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며 고민을 거듭했다.


결론은 원위치로의 복귀. 이날 최 감독은 "기성용은 역시 전진했을 때보다 뒤에서 차분히 경기를 운영하는 게 낫다"라며 "본인도 그게 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역시 기성용을 중원에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판단이었다.


'기성용 원위치' 카타르전, 원톱 대신 투톱쓸까?


이에 따라 카타르전 전술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중원은 물론 공격진까지도 밑그림이 달라진다. 전반전은 기성용에게 수비적 역할을 맡기는 한편, 투톱 기용과 양쪽 풀백의 적극적 공격 가담으로 상대 밀집 수비를 공략한다. 투톱으로는 김신욱-손흥민(이근호)의 '빅 앤 스몰' 조합이 유력하다.


상황에 따라 후반에는 4-1-4-1 포메이션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 홀딩 미드필더를 투입하는 대신, 기성용을 위로 끌어올린다. 원톱에 이동국을 투입해 상대 수비를 페널티 박스 밖으로 끌어내고, 그 공간을 구자철·이청용·이근호 등 2선 자원이 파고드는 식이다.


'기성용 원위치' 카타르전, 원톱 대신 투톱쓸까?


모든 고민의 뿌리는 '이른 시간의 선제골'이다. 최 감독은 "카타르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고 있다"라며 "다만 어떻게 상대를 공략해 선제골을 넣을지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히 홈 경기이다보니 심리적으로 쫓기는 경기를 해선 안된다"라며 "빠른 선수들을 활용해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결정을 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승을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축구는 의외성이 많은 종목"이라며 "원하는 대로 골을 넣을 수도 없고, 무리하게 공격 숫자를 늘리다 역으로 당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는 모든 경기를 결승전이자 한골 승부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라며 "서두르지 않고 꾸준함과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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