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서울사료가 러시아 농지에서 수확한 옥수수 3000여톤이 22일 오전 평택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된다. 이는 국내 업체가 해외 농장에서 직접 경작한 옥수수를 국내에 들여온 첫 사례다.
이지바이오그룹의 계열사 서울사료는 지난 2008년 러시아 연해주에 서울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만5000여 헥타르의 농지를 임대해 농산물을 생산해왔다. 올해 생산된 1만2000여톤(옥수수 4700톤, 콩 5700톤)의 곡물 중 일부를 국내에 축산사료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식용으로 판매하거나 자체 축우농장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옥수수 반입은 해외농업개발협회를 통한 할당관세 추천에 의해 반입되는 첫번째 사례다. 국내 전체 곡물 자급률이 2011년 기준으로 22.6%에 불과하고 사료곡물의 자급률은 1%도 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해외 농업투자를 통한 곡물자원 확보의 본보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해마다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러시아 연해주의 광대한 경작지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농업자원 개발은 향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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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바이오그룹 관계자는 "연해주에서의 곡물 생산이 생산성과 가격, 물류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아 자체 경작면적을 확대할 것"이라며 "향후 주변 농장들의 곡물을 대량으로 구매해 한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지바이오그룹은 계열사인 이지바이오와 팜스토리, 마니커, 서울사료, 이지가족농장 등을 통해 농축산물 생산를 비롯해 사료와 첨단 바이오공학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는 생물자원전문기업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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