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위스명품시계 브랜드인 예거르쿨트르(Jaeger-LeCoultre)와 독일브랜드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ohne)는 다음달 1일부터 대부분의 시계 제품 가격을 인상ㆍ조정한다.
예거르쿨트르의 경우 제품가격이 5~10% 인상된다. 배우 장동건 시계로 유명한 '듀어미터 퀀텀 루너'는 4950만원에서 약 250만원, '리베르소 듀에토 듀오'는 1490만원에서 75만원 정도 오른다.
1833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예거르쿨트르는 모든 부품을 100% 자체 생산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랑에 운트 죄네의 제품 가격 인상폭은 1~2% 정도다. '자이트베르크'는 8465만원에서 8564만원으로 오른다. '랑에 1'은 3908만원에서 3955만원으로 인상된다.
1845년 독일에서 설립된 랑에 운트 죄네는 독일의 정밀 시계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연간 5000여개의 시계만을 생산하는 회사다.
랑에 운트 죄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인상 때문에 가격이 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년마다 실시되는 정기적인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두 브랜드를 시작으로 IWCㆍ피아제 등 명품 시계 브랜드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다. IWC 관계자는 "IWC는 2년간 한국만 제품 가격 변동이 없었다"면서 "본사에서 지침이 아직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제품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품시계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에 가격 인상이 안된 브랜드들은 하반기에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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