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공식 경기엔 나서지 못했지만 몸 관리는 꾸준히 잘해왔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오랜 결장에 따른 주변의 우려를 딛고 카타르전 활약을 예고했다.
축구 A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분수령이다. 특히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경기다.
카타르전을 앞두고 윤석영의 각오는 남달랐다. 윤석영은 현 대표팀 내 유럽파 중 유일하게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강희 감독은 주저 없이 윤석영을 대표팀 23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윤석영은 19일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님께서 믿고 뽑아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 카타르전을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카타르에 대해 "우리 홈에서 열리는 경기여서 상대는 좀 더 수비적인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 뒤 "반대로 우린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감독님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 역시 수비수지만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빠른 크로스로 공격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영은 지난달 초 QPR로 이적한 뒤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시즌 종료 뒤 사실상 3개월 넘게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 경기 감각 및 컨디션 저하가 우려되는 이유다.
이에 윤석영은 "비록 공식 경기엔 나서지 못했지만 몸 관리는 꾸준히 잘 해왔다"라며 "리저브 경기에도 뛰어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내내 카타르전만 생각했다"라고 말한 뒤 "오직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하루 빨리 대표팀에 녹아들어 승점 3점을 위해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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