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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7일 정부조직법 타결 직후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알듯모를듯한 표정을 지었다. 47일을 끌어온 정부조직법이 여야합의로 타결됐다는 데 대한 후련함과 좀더 일찍 타결짓지 못햇다는 데 대한 아쉬움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우 원내수석은 지난 1월 3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직후부터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를 파트너로 장장 47일의 협상을 벌여왔다. 밤샘협상, 마라톤협상 등 공개, 비공개 회동만 서른 차례가 넘었다. 밤잠을 설친 적도 한두번이 아니고 감기몸살에 탈진상태로 링거투혼을 벌이기도 했다. 비슷한 고충을 겪은 김기현 수석부대표와는 싸우다 정든 사이가 됐다.
우 원내수석은 18일 MBC라디오 나와 "이명박 정권이 지상파라는 소를 벌써 잡아먹고 박근혜 정부마저 나머지 소 즉 그 유료방송마저도 다 잡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이번 소만큼은 꼭 지켜야 된다는 그런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정부조직개편안 타결과 관련한 소회다. 종합유선방송(SO)을 소(牛)에 빗대 "소는 누가 지키나"라는 입장을 내놓은 새누리당에 대한 반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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