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현대위아가 이번 주(11일~15일) 시가총액 규모 상위 10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추세와 현대위아의 저평가 매력이 맞물리며 기관들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지난 11일 15만5500원에서 15일 17만500원으로 1만5000원(9.65%) 올랐다.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까지 대형 자동차 부품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는데 현대위아만 소외돼 있었다"며 "현대차의 중국 모멘텀이 유효한 상황에서 현대위아도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와 화신 등 자동차 부품주들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각각 5~7%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우하이텍은 22.65% 올랐고 세중은 101.44% 폭등했다. 반면 현대위아는 같은 기간 동안 10.12% 급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위아의 이번 주 상승세는 기관의 매수세가 주효했다. 이번 주 기관은 30만1143주, 498억원 규모의 '사자'를 보였다. 순매도를 기록한 지난 11일을 제외하면 31만8473주, 524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현대·기아차의 중국 모멘텀 수혜를 봤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현대기아차의 중국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적어도 1분기 실적까지는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위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682억3798만원으로 전년대비 7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2538억원으로 전년대비 11.0%, 당기순이익은 3637억9390만원으로 전년대비 67.9% 늘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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