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전기전문가 외길 인생
태양광 발전으로 제2의 도약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삽니다. 솔잎은 곧 기술입니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발전할 수 있도록 나만의 솔잎, 즉 나만의 기술을 꾸준히 찾아야 합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김홍삼 보타리에너지 대표(54·사진)를 14일 선정했다.
김 대표는 20년 동안 갈고 닦은 전기·배관자재 기술력을 활용해 수입제품에만 의존하던 전기배관제인 '배선용 덕트' 국산화에 성공한 인물이다. 2004년부터는 이러한 기술력을 태양광발전에 접목시켜 기술을 축적했다.
김 대표는 대학시절 취득한 전기공사산업기사 자격증을 활용해 송전철탑공사현장의 현장대리인을 맡게 되면서 전기전문가의 길에 접어들었다.
그의 별명은 '불도저 같은 사람'.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불구하고 밤낮없이 현장 곳곳을 누비며 일을 하는 모습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김 대표는 "밤낮없이 일해왔던 경험 덕분에 3개월 만에 현장소장으로 승진할 수도 있었고 기술과 관리능력도 빠르게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989년 전기공사업체를 인수해 관급공사 위주의 전기공사를 시작하면서 배선용 덕트, 낙뢰방호장비 기술에 성공하며 전력분야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2004년 태양광 전기공사를 처음 접했고 국내외 박람회를 다니면서 태양광에 대한 시장조사와 기술을 공부한 끝에 2006년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보타리에너지를 설립했다.
그의 회사는 접지 및 태양광 모듈 등의 특허화로 이미 태양광 분야에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태양광에 결합시킨 태양광 저장시스템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여년 전기기술인이라는 한 길을 걸어온 덕분에 찾을 수 있었던 사업"이라며 "자신이 가진 기술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발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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