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페인 정부는 55%를 돌파한 청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향후 4년간 35억유로(약 5조원)를 투입키로 했다고 엘 파이스 등 현지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12일 노동계, 재계 대표들과의 회동에서 30세 이하를 고용하는 회사와 청년 창업자에 대한 세금 감면 조치를 포함한 100대 정책과제를 제시하며 이러한 방침을 공개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를 통해 앞으로 4년동안 청년 고용정책으로 100만명 이상의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은 유럽연합(EU)의 청년실업구제기금에서 지원을 받게 된다고 라호이 총리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UGT와 CCOO 등 스페인 유력 노조들은 긴축정책에서 벗어나 성장 정책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이 정책들이 별다른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은 5년간의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26%를 돌파했으며 18∼25세 청년 실업률은 55%를 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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