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다이버 자격증 갖춰
-"물고기 사는 산호집 부럽더라"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물고기들이 산호를 집 삼아 사는데, 그런 형형색색의 아름답고 편안한 집을 지어보고 싶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전문 다이버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스쿠버 다이빙 마니아다. 이 스포츠에 뛰어든지 30년 정도 됐다. 장비도 다 갖추고 있다. "웬만한 다이빙 장소는 다 가봤죠. 제일 높은 수준의 다이버 자격증도 가지고 있습니다."
'뼛속까지 정통한 건설인'인 권 회장이 바다 속 스포츠에 빠진 이유는 뭘까. 권 회장은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린다. "물고기들은 산호 속에 있다가 다른 고기가 침범해 오면 못 들어오게 하죠. 또 고기마다 성격이 다른 것도 보입니다. 니모라는 물고기 있지요? 영화에서는 순진하고 착하게 나오고 그랬는데 실제로 자기 집을 지키려는 본능이 엄청 강한 물고기입니다."
산호를 집처럼 삼아 살아가는 풍경을 보며 권 회장은 사람이 살아갈 집을 떠올린다고 한다. 직업을 속일 수는 없는 법인 모양이다. 그는 형형색색의 산호초를 집 삼아 사는 이런 물고기들을 보면서 '코럴하우스'라는 콘셉트의 집도 떠올려 봤다고 한다. 또 물고기보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과연 집에서 안락하고 편안하게 살고 있는지 자문하기도 한다.
"우리도 바닷속 생명체들처럼 아름답고 자연스럽게 살아야하지 않겠느냐 생각을 합니다. 자연을 이용한 편안한 집, 이런 것들을 계속 구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등 각종 주택시장의 규제로 인해 머릿속의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상한제다 뭐다 규제들이 많잖아요. 다양한 주택을 만들려면 이런 규제들이 좀 풀려야죠. 한국의 하우징 사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려면 지금 상태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권 회장은 현실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차별화된 집을 지으려 노력하고 있다. 권 회장의 창의적인 구상은 침체된 건설경기 속에서도 반도건설이 수요자들의 지지를 받는 원동력이 된다.
반도건설은 최악의 주택경기 속에서도 2년 전부터 평면특화 붐을 일으키며 세 차례에 걸쳐 연속적으로 분양을 성공시켰다. 권 회장은 동탄2신도시에서 다시한번 품질경쟁력 시험에 나선다.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904가구(전용면적 84~99㎡)가 모델이다. 여기서 또다시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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