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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국내증시만 '꽃샘추위'..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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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최근 코스피가 또다시 글로벌 증시의 상승 흐름과 '디커플링(탈동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영국 증시가 확고한 경기부양 의지를 바탕으로 연초 대비 상승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는 데다, 미국 S&P500지수는 연방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 발동과 3차 양적완화 정책의 조기 종료 논란 등에도 사상 최고치 수준을 향해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내증시는 지난달 말 이후 상승 흐름이 약화되면서 지난 1월 나타났던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재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만이 가지고 있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한구근행 금융통화위원회,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 이벤트가 즐비한 이번주 조정세가 이어질 수는 있으나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북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고 금리인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기대감이 지속되며 디커플링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코스닥의 경우 당분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세상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이는 주식시장에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증시는 앞다퉈 신고가를 내고 있는데 코스피는 전 고점돌파에 실패하면서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 고점돌파는 잠시 미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한 동안 잠잠하다 다시 시작된 엔화약세 등 환율문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돌발변수, 이로 인한 외국인들의 4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따른 수급불균형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에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있고, 2000선을 전후로 계속해서 출회되는 투신권의 펀드환매도 시장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코스피에서는 60일선에 도달한 삼성전자의 주가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60일선 방어에 실패한다면 120일선까지 후퇴할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코스피 조정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1960~2040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기간조정은 이어지겠지만 지나치게 부정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볼 필요는 없다. 조정시 매수전략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음식료, 의약품, 섬유의복, 유통업 등 내수업종, 중기적으로는 전기전자(IT)와 기계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코스닥의 경우 여전히 모멘텀은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530~560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박혜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미국 증시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온도차는 달러 가치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시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 상승의 일정부분은 미국의 유동성 수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달러 유동성 수출은 적어도 단기적인 측면에서 '최소한 달러 가치가 상승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계속된다면 외국인들로 하여금 원화보다는 달러를 보유하게 하는 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미국 경기 회복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수출주에 유리한 조건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원·엔 환율 하락이 더 크게 부담으로 작동하고 있는 형국이다.
단기적으로는 디커플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가증권 시장의 정체 흐름과는 달리 코스닥시장은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후 코스닥 외국인 매수는 5000억원을 넘어섰다. 단기적으로도 코스피 대비 유망해 보이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일시적인 흐름이 아닌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리는 서막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과거 5년간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제의 회복을 재정정책과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에서 찾았다. 위기상황이기도 했거니와 '낙수효과'를 기대한 정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위기 상황이 아니다. 성장의 새 패러다임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 박근혜 정부는 중소기업들의 기술혁신으로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성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시점이다.


비단 과거 5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IT버블 시기를 제외하고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우리의 오랜 타성은 대형주에 투자하라고 말할지 모르나 새 정부의 정책은 이제는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새 정부가 제시한 중소기업 중심 성장의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창조경제를 자세히 볼수록 더욱 그렇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두 가지 이유에서 디커플링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 첫째,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식시장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지난달 이후 1078~1097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추이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시에 원·달러 환율이 전고점의 상향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개선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강화, 과거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 등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의 일시적인 상승은 원화 강세 기조의 속도 조절로 인식되면서 한국 경제의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감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원·달러 환율의 단기 상승 이후 하락할 경우 외국인이 향유할 수 있는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면서 수급 여건을 강화시켜줄 것이다.


둘째, 이번에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경기 친화적인 스탠스를 확인시켜주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달 6일 이후 채권시장은 국고채 수익률(3년물)이 기준금리를 하회하면서 한국은행의 이번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근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의 속도 조절, 박근혜정부의 내각 구성 지연에 따른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3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2012년 9월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던 만큼 새삼 금번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이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과 대비되면서 코스피의 글로벌 증시 대비 디커플링 요인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낮다. 현재 한국 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만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문제시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박근혜정부의 내각 구성 완료와 함께 가시화될 수 있는 재정정책과 공조되면서 다른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강도에 비해 부족한 부분을 만회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게 될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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