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화이트데이’ 하면 많은 미혼남녀들이 사탕, 고백, 프러포즈 등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남자들에게는 부담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미혼남녀 343명(남 168명, 여 175명)을 대상으로 '화이트데이에 이성에게 바란다, 제발 ㅇㅇ만은 하지 마'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남성 응답자의 47%가 ‘나는 초콜릿 주더니 본인은 선물 기대’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데이트 계획, 비용 등 모든 부담은 내게 전가(32%) ▲얄밉게 친구가 받은 선물·이벤트와 비교하며 흠잡기(12%) ▲기껏 준비했는데 “ㅇㅇ이벤트는 아니지?” 찬물 끼얹기(6%) ▲남자에게는 난감한 ‘직접 만든’ 선물 달라며 요구하기(3%)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36%는 ‘센스도 멋도 없는, 진짜 사탕 선물’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은 응답으로는 ▲아무 계획 없이 나오기(34%) ▲안 하느니만 못한 어설픈 이벤트로 분위기 깨기(14%) ▲난감하게도 사람 많은 장소에서 고백하기(11%) ▲"절대 잊지 마"라며 준비한 작은 것 하나에도 생색내기(5%) 순이었다.
박미숙 가연결혼정보 이사는 "어떤 기념일이 되면 남녀 모두에게 선물 부담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선물이 목적이 아니라 기념일은 서로 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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