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개막전' RR도넬리 LPGA파운더스컵, 신지애와 '2승 경쟁'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미국 본토 정벌이다.
박인비(25ㆍ사진)가 오는 14일 밤(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ㆍ6583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골프(LPGA)투어 RR도넬리 LPGA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회가 바로 지난달 호주여자오픈을 기점으로 태국과 싱가포르로 이어진 '아시아시리즈'를 마치고 미국에서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이른바 '본토 개막전'이다.
박인비는 올 시즌 첫 등판한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일찌감치 첫 승을 수확해 지난해 '2관왕'의 자존심을 지켰다. LPGA투어가 휴식에 들어간 지난주에는 더욱이 중국으로 건너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미션힐스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전 샷 감각도 상승세다. 박인비 역시 "컨디션이 아주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호주여자오픈 챔프 신지애(25ㆍ미래에셋)가 가세해 '2승 경쟁'을 펼친다. 신지애는 "실수를 줄이는데 주력했더니 결과도 좋아졌다"며 "올해의 선수상을 목표로 가능한 한 많은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최나연(26ㆍSK텔레콤)도 우승후보다. HSBC위민스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밀려 1타차 2위에 그쳐 설욕전의 의미도 있다.
이 대회는 특히 지난해에도 2위에 그쳤던 아픔이 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골프여제' 청야니(대만)가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다. 이유 없는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지만 올 시즌에 접어들면서 초반 2개 대회에서 준우승과 3위를 기록해 '부활 모드'를 만들었다. 현지에서는 '올해의 선수' 루이스의 '시즌 2승' 도전에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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