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시퀘스터(미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 발동에 따른 예산 문제로 중단된 백악관 투어에 자신이 대신 돈을 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발언에 동의하며 백악관 투어 비용을 대겠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5일 예산 삭감으로 직원이 줄어 유감스럽게도 오는 9일부터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마다 일반에 관내를 공개했던 백악관 투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깅리치는 지난 8일 트위터에 "트럼프가 백악관 투어를 위해 돈을 내야 한다. 그럴만한 여력이 있으며, 누가 학생들을 더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주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즉각 화답했다. 그는 1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뉴트의 제안이 참 좋다. 사실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난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악관 투어 중단와 관련해 "정치가 문제다. 그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려는 것 같다. 솔직히 별로 큰 문제도 아니다"라며 재정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백악관은 워싱턴DC를 찾는 관광객,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봄 방학 때 학생들이 주로 찾는 명소로 꼽힌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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