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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컴백'에 인천공항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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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컴백'에 인천공항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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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11일 ‘귀국현장’은 세계적인 스타의 내한 현장을 방불케했다. 인천공항은 안 전 교수가 도착하기 4시간전부터 200여명의 팬클럽 회원들로 웅성거렸다. 취재진도 150여명이 몰려 안 전 교수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안 전 교수의 측근 20여명도 상기된 표정으로 공항에 나와 얼굴을 비추었다.

오후 5시 4분에 도착한 안 전 교수는 오후 6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배낭형 가방을 한쪽으로 둘러매고 있었으며 노타이 차림이었다. 그는 장시간 비행에 다소 지친 표정이었지만 이내 잔미소를 입에 머금었다.


임시로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선 안 전 교수의 눈빛은 사뭇 달랐다. 굳은 결의를 보여주는 듯 했다. 그의 목소리는 다소 떨리면서도 힘이 느껴졌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보여줬던 ‘샌님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안 전 교수는 모두발언을 마친 뒤 낯이 익은 취재진들에게 질문을 받을 때 “오랜만에 보네요”라며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언론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의 '컴백'에 인천공항 북새통


안 전 교수는 “귀국길에 영화 ‘링컨’을 감명깊게 봤다”고 말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제 폐지를 법제화 했던 과정을 담고 있다. 안 전 교수는 “영화 링컨에 13번째 미국 헌법개정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라면서 “어떻게 여야를 잘 설득하고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고해서 일을 완수 해내는가. 결국 정치는 어떤 결과를 내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감명깊게 봤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미국에서 체류한 지난 82일간 딸 설희씨가 재학중인 스탠퍼드대 인근 팔로알토 지역에 머물며 독서와 산책을 하거나 지인들을 만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안 전 교수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교수는 기자회견 직후 노원구 수락산역 인근에 마련된 자택으로 이동해 짐을 풀었다. 12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궐선거 행보에 돌입한다. 곧 이어 출마 지역인 서울 노원구로 이동해 지역민심을 살필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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