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아시아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일관된 방향성 없이 차별화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 증시는 사흘 연속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증시는 1월 기계주문 지표 부진 악재를 딛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차기 총재로 내정된 구로다 하루히코 지명자가 의회 청문회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부양 의지를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점도 지수 상승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1월 기계주문량은 전월 대비 13.1% 감소해 8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9% 오른 1만2396.55로 11일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2.1% 상승한 1042.4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정부 구제금융 상환 계획을 밝힌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5% 이상 올랐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노무라 홀딩스도 5% 이상 올랐다.
미쓰비시 토지가 4%대 급등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관련주도 큰폭으로 올랐다.
닌텐도, 히타치, 닛산 자동차 등도 엔화 약세 덕분에 3% 이상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 증시는 산업생산 지표 부진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청은 1~2월 산업생산이 9.9%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증가율 10.6%를 밑돌았다.
한국시간 오전 11시23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0.3% 밀리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보합권 공방 중이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0.6% 오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와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며 각각 0.2%, 0.1% 오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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