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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銀, 재형저축 2만건..지방은행 중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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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영업 주력 효과..4.3% 고금리도 한 몫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경남은행이 재형저축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3영업일간 재형저축 판매건수가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2만건을 넘어서면서 다른 지방은행을 압도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2만2206건의 재형저축을 팔았다. 자산규모 기준 지방은행 1위인 부산은행이 같은 기간 2140건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실적이다.

경남은행은 판매 첫날인 지난 6일 하루 동안 1만1503건, 금액으로는 3억6400만원 어치를 팔아 돌풍 조짐을 보인 바 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첫날 각각 2974건과 444건에 머물렀다.


경남은행에 재형저축 가입자가 몰린 것은 그동안 주력해온 산업단지 중심 영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양산, 산막 등 주요 산단에 집중적으로 지점을 세우는 등 기업 영업에 주력해왔는데, 이들 기업의 종업원들이 재형저축으로 몰렸다는 얘기다. 경남· 양산 산단의 경우 경남은행 지점 수가 지난해 7개로 늘면서 부산은행의 6개를 추월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기업 영업에 주력한 결과 주거래 중소기업이 늘었고 거래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형저축의 가입을 적극 권유한 게 먹혔다"며 성공 원인을 분석했다.


지방은행 중 금리가 가장 높다는 점도 한 몫 했다. 가입 후 3년간 4.3% 기본이율을 제공하는데, 대구은행(4.25%)을 비롯해 광주은행(4.2%), 부산은행(4.1%) 보다 높다. 시중은행 가운데는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경남은행과 같은 수준의 기본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부산은행은 재형저축 판매 개시 사흘 만인 8일 금리를 상향 조정해 은행 간 금리 경쟁에 가세했다. 부산은행은 기본 금리를 0.1%포인트 올려 최고 금리를 4.6%로 높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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