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난 2년과 달리 올해는 아이패드 공개 안해...갤럭시S4가 잔치 분위기 주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예년과는 달리 조용한 3월을 보내고 있다. 매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패드를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아이패드 출시가 감감무소식이다. 올해는 애플의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가 3월 뉴욕에서 갤럭시S4를 공개하는 등 낯선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재작년과 작년 3월 아이패드를 공개했으나 올해는 아이패드 출시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애플은 지난 2년간 미국에서 3월 아이패드 발표 행사, 6월 애플세계개발자회의(WWDC), 9~10월 아이폰 발표 행사를 가졌다. 지난 2010년 1월 아이패드를 처음 공개한 이후 2011년 3월 아이패드 2, 2012년 3월 뉴 아이패드를 각각 공개했다.
아이패드 발표를 앞두고 3월 한 달 내내 미국은 물론 전세계 IT 업계는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거린다. 지난해 기준으로 애플은 2월28일 아이패드 발표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고 3월7일 뉴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3월16일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뉴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흥행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두 차례와는 달리 아이패드 출시 소식 없이 조용한 분위기다. 지난해 9월 이례적으로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4세대를 출시하면서 출시 주기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애플이 4월 차세대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의 빈 자리는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가 채운다. 삼성전자는 14일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4를 전격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뉴욕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에 차세대 갤럭시가 준비됐다는 간판을 걸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2월말부터 갤럭시S4 초대장 발송하고 3월초 티저 영상을 발표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업계 관계자는 "재작년과 작년 3월 미국이 애플 아이패드 출시 소식으로 들썩거렸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며 "올해 3월에는 글로벌 IT 업계의 관심이 애플 대신 삼성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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