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만, 무역회담 재개…돼지고기 개방 여부 '촉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과 대만이 2007년 이후 중단됐던 무역회담을 재개했다.

양국은 드미트리우스 마란티스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줘스자오(卓士昭) 대만 경제부 상무차장(차관)을 각각 협상대표로 10일 타이베이에서 제7차 무역회담을 열었다고 대만의 중앙통신사(CNA)가 전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분쟁이 발생해 정례 회담을 중단한 이후 6년여 만이다.

회담에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식품 안전 분야 협력, 대만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가입 지원 등이 주요 의제가 됐다. 이번 회담에 앞서 미국 측은 미국산 돼지고기 시장 개방 확대를 대만에 요구했다.

대만은 육질 개선용 사료 첨가제인 락토파민 성분이 잔류 된 돼지고기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이 같은 제한을 풀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락토파민은 돼지와 소 등의 체지방을 줄이고 고기 질을 좋게 하는 약물로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대부분 국가가 금지하고 있다. 미국 등 20여 개국은 제한적으로 이약물
을 허용하고 있다.

대만 경제부는 회담 직전 돼지고기에 대해선 '제로 락토파민'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대만 축산업계는 쇠고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돼지고기 시장도 추가 개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