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방사성 폐기물 영구처분에 관한 국내 논문이 국제 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일 방사성 폐기물 관리 분야 국제 학회인 '방사성 폐기물 관리 심포지엄(WMS, Waste Management Symposia)'에서 2년 연속 우수 발표 및 논문상을 수상했다. 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화학연구부 연구진은 지난 1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폐회한 WMS에서 '국내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영구처분을 위한 척도인자의 주기적 검증'(공저: 박용준, 안홍주, 송병철, 송규석) 논문으로 우수 발표 및 논문상을 받았다.
이번 논문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드럼 내 방사능 농도 측정 기술인 척도인자의 안정성 검증 기술을 개발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척도인자는 이미 값이 알려진 방사성 핵종의 농도를 이용해 직접 측정이 어려운 다른 핵종의 농도를 유추하는데 적용할 수 있는 핵종 간 존재비 또는 상관계수를 말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에서 규정하고 있는 필수요건이다.
논문에서 다루고 있는 척도인자 안전성 검증 기술은 원자력연구원에서 2002년부터 약 2000개 이상의 원전 현장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시료 채취 및 방사 화학적 분석을 통해 발전소 폐기물 내 방사성 핵종 거동을 규명하는 등의 노력으로 개발했다.
WMS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 관련한 학회 중 가장 큰 규모의 학회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학회 발표된 핵주기폐기물처리연구부 이상훈 박사의 논문이 동양인 최초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한데 이번 학회에서도 두 번째로 수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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