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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금융인] 강만수 회장의 끝없는 '고졸직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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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금융인] 강만수 회장의 끝없는 '고졸직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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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의 '고졸직원 사랑'은 각별하다. KDB금융대학을 개설하고, 고졸사원 집중양성키로 한 것도 이의 연장선이다. 최근엔 한 발 더 나아갔다. 이 대학의 주요과목 'CEO특강'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들 앞에 그는 50년 전 접어뒀던 꿈인 '선생님'이 됐다. 연애, 결혼, 직장생활의 노하우 뿐 아니라 리더의 역할이나 효도하는 법까지 강의했다. 그의 지론인 '경영십계명'을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수업이다.

지난 주말(2일) 첫 수업에서 그가 소개한 '경영십계명'은 고객창출, 혁신, 사람, 돈(동기부여), 조직, 신뢰, 현장경영, 네트워킹, 리더십, 전략ㆍ전술 등이다. 언뜻 지루하고 뻔할 수 있는 주제를 자신이 직접 겪었던 에피소드와 연결했다.


지하 4층에서 건물 꼭대기까지 돌아다니며 청소원, 운전기사, 기계실 근무자에게 업무의 문제점을 듣고 고친 일화에선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상사가 맡긴 일을 정해진 시간에 반드시 끝낸다는 철칙에선 '신뢰'를 끄집어내는 식이다. '고객 창출'이란 키워드에선 "조직 생활을 하는 사원 입장에선 최고의 고객이 상사인 만큼 상사가 일을 자주시키는 사원이 될 것"을 당부했다.

연애와 결혼의 노하우도 전수했다. "연애는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목표를 높게 잡으면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실패에서 길을 찾고, 새로운 전략을 새우면 발전하게 된다"며 "나 역시 여러번의 연애실패 경험을 자산으로 현재의 아내를 만나게 됐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 회장은 '인디언의 기우제' 얘기로 끝을 맺었다.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온다. 그 비결이 뭔지 아는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인정받을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달라".


2시간 동안 진행된 수업시간 내내 78명의 입학생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강 회장의 강연을 경청했다. "입학생 모두가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그의 약속에 대한 화답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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