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안철수 전 교수측은 7일 안 전 교수가 내달 4·24 노원병 보궐선거에 나서는 것을 계기로 정치세력화에 나서며 방식은 신당창당을 포함해 국민에 감동을 주는 쪽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 교수측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CBS라디오에 나와 안 전 교수의 출마에 대해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빨리 지키면서 정치세력화 및 야권재편에 대한 과제해결을 위한 첫 단추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총ㆍ대선에서 야권단일화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4월과 10월 재보궐,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구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서는 "노회찬 전 의원이 재벌개혁, 검찰개혁, 사법정의를 대표했다는 점에서 안 전 교수가 이를 계승하고 극복해 나가는 지역으로서 선택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안철수신당'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사람중 한명이라면서 "같이 정당을 만들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기본적으로 준비를 차근차근해 (4월) 선거에 참여하는 시점부터는 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교수의 대선후보시절 비서실에 합류했던 정기남 전 부실장은 YTN라디오에 나와 "이번 재보선출마를 계기로 야당간의 경쟁구도가 불가피해지고 또 현재 잠재돼 있는 정치세력화의 움직임이 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재보선 결과의 여하에 따라서는 야권의 세력재편, 탕평이 논의될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 정치를 이용했던 현상을 타파해내는 거대한 움직임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교수 대선캠프 인사들의 합류와 관련해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생업을 포기하고 캠프에 참여했던 분들이 최근에 복귀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어서 아마 안 전 교수와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하고자 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캠프가 꾸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세력화의 방식에 대해서는 "신당창당과 같은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부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패턴, 안철수 식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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