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허 등록 건수는 2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유럽에서 특허 출원 건수 1위에 등극했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 유럽 특허 출원 1위에 오른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 유럽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251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출원 건수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지멘스 AG(2193건)가 차지했고 바스프(1713건), 미국 GE(1702건), LG전자(1635건)가 3~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특허 출원 1위 등극은 애플과 특허전을 치르는 가운데 기술 경쟁의 우위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유럽 특허 출원 1위 기업에 오르면서 기술 선도 기업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도 누렸다.
베누아 바띠스텔리 유럽 특허청장은 "오늘의 특허 출원은 내일의 혁신을 만든다. 2012년에는 특허 출원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 기업에서 나왔다"며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을 높이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24.6%로 가장 많았고 일본(20.1%), 독일(13.3%), 중국(7.3%), 한국(5.6%) 순이었다. 한국과 중국이 출원한 특허 중 디지털 통신 특허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3%, 42%였다. 이에 힘입어 유럽 특허청의 전체 디지털 통신 특허 출원 건수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유럽 특허청에 대한 특허 출원 건수는 총 25만7744건으로 2011년보다 5.3% 증가했다.
한편 미국 특허정보서비스업체 IFI 클레임스 페이턴트 서비스(이하 IFI)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특허청(USPTO)에서 5081건의 특허를 등록해 IB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특허를 취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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