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전통염색 장인’ 보성 한광석씨 작품이었네"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거주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한광석(55세)씨의 전통 염색천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광화문 복주머니 행사에 사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보성군 문덕면 공예공방에서 염색과 옹기, 도자기 등을 작업하고 있는 한광석씨는 고집스럽게 전통염색만을 고수하고 있는 ‘전통염색 명장’으로 이미 지역에서는 잘 알려진 예술가이다.
한 씨는 지난 달 25일 대통령 취임식 뒤 광화문에서 열린 희망의 복주머니 제막행사에 중요무형문화재 침선장 구혜자씨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 장인 및 국민대표 8명과 함께 한복을 입고 참여했다.
특히 행사에서 이목을 끈 커다란 희망 복주머니는 한 씨가 염색한 전통 무명이 사용됐으며, 희망이 열리는 나무에 걸려있는 365개의 조그만 복주머니는 한 씨의 전통 명주로 만든 것으로 곱고 은은한 한국의 색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씨는 이번 복주머니에 쓰인 천은 이전에 작업해 놓은 천과 부족한 물량을 한 달여 전부터 작업해 평소 해오던 방법대로 한 천들이며, 주로 색상이 오방색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평소 전통섬유만 소재로 쓰는 등 염색 천이나 염색 방법에서 오로지 전통방법으로만 작업하고 있는 한 씨는 매년 공예공방 2층 갤러리에서 봄·여름·가을 세 차례씩 정기적으로 전통공예 전시를 하고 있으며, 문화 공연도 하고 있다.
한광석 씨는 1993년과 1997년 서울 학고재와 대구기림화랑, 2005년 서울 압구정동의 아모레갤러리, 2008년 오사카 한국문화원 등에서 국내외 개인전과 신라호텔 패션쇼 등 다수 단체전과 행사에 참여했다.
한광석 씨는 “2013년 봄 전시를 4월 14일 공예공방 2층 갤러리 ‘re'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수준 높은 전통 문화를 세계에 알려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복주머니 행사는 우리나라 고유 전통문화와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는 뜻을 함께 보여주는 행사로서 국민의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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