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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통일부장관 후보자, 교수 시절 학생에게 기합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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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6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54)가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시절 술자리에서 학생에게 기합을 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통합당 심재권 의원실은 류 후보자가 지난 2009년 1학기 수업 종강연이 열린 호프집에서 행사를 준비한 학생회장에게 '원산폭격(뒷짐을 진 채 몸을 굽혀 머리를 바닥에 박는 동작)'을 시켰다는 학생들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학생들에 따르면 당시 류 후보자는 행사 분위기가 어수선하자 화를 내며 학생회장에게 "이렇게밖에 준비를 못하느냐. 대가리 박아"라고 말했다. 이에 학생회장은 벌을 받는 시늉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학생회는 류 후보자의 부적절한 행위를 교수회의 안건으로 정식 회부할 것을 요청했고, 류 후보자가 학생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는 것으로 문제가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류 후보자는 1991년 8월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밖에도 류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계약된 22개의 보험상품, 미국 내 계좌에 예치된 1600만원 등이 도마에 올랐고, 북한대학원대학교 부교수에서 정교수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논문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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