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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컴퓨터' 가능성과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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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컴퓨터' 가능성과 한계는? 애플서 개발중인 '아이워치'의 예상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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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혁명은 이제 새삼스러울 것 하나 없는 얘기다. 무겁고 불편한 개인용 컴퓨터(PC)를 요즘은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게 됐다. 손가락으로 터치 한 번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다.


최근 들어 정보통신(IT) 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새로운 화두가 또 등장했다. 바로 '입는 컴퓨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손가락이나 터치 팬 하나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주머니 혹은 가방에 넣어 다니거나 손에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입는 컴퓨터는 다르다.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를 손목에 차고 다니거나 안경처럼 쓰고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일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 시대,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시대 뒤에 입는 컴퓨터가 새로운 혁신을 이어가리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입는 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제품들이 올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브스는 입는 컴퓨터가 IT 트렌드로 자리잡으려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급성장 중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으로 잘 나가는 애플이 '포스트 아이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아이워치' 출시가 멀지 않았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애플은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는 컴퓨터' 가능성과 한계는? 나이키서 선보인 '퓨얼밴드'

애플의 특허 기술은 팔찌나 손목시계 같은 액세서리에 '휘는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것이다. 스크린에 실시간 정보가 표시될 수 있도록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이용해 다른 스마트 기기와 연결한다. 이용자들이 어떤 형태로 착용하든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자이로스코프나 가속도계가 부착됐다. 아이워치는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로 작동되며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 애플 지도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안경처럼 쓰는 컴퓨터인 '구글 글래스'를 공개하고 유료 체험단까지 모집했다. 최근 유튜브에 구글 글래스 착용 동영상을 공개하고 1500달러(약 162만원)짜리 체험판 제품 구매자도 모집했다.


구글 글래스는 안경알 같은 디스플레이에 문자 메시지와 e메일 등 각종 정보를 표시한다. 음성인식 기능으로 말 한마디만 하면 사진 촬영ㆍ전송, 영상 통화, 길 안내, 외국어 번역 같은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입는 컴퓨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애플ㆍ구글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지난해 '퓨얼밴드'를 선보였다. 손목에 차는 밴드 형태인 퓨얼밴드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정확히 감지해 수치화한다. 이는 스마트폰의 건강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체계적으로 운동을 관리한다.


퓨얼밴드는 나이키가 애플과 공동으로 개발한 '나이키플러스'의 후속작이다. 나이키플러스는 사람들이 달리기할 때 관련 데이터를 손목밴드와 연동시켜 달린 시간ㆍ거리, 칼로리가 실시간으로 확인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달리기 기록만 측정했던 한계로부터 벗어나 일상의 모든 움직임을 계량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미국의 스포츠 의류업체 언더아머와 기술 개발업체 제퍼 테크놀로지는 'E39'라는 특수 셔츠를 공동 개발했다. 셔츠 전면에 특수 센서가 부착돼 있어 착용자의 몸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착용자의 심박수ㆍ호흡ㆍ체온 같은 정보가 무선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실시간 전달된다.


입는 컴퓨터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는 가운데 세계 주요 IT 업체들은 관련 기술 개발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입는 컴퓨터 기술이 두 손을 자유롭게 만드는 혁신의 마술로 변모할 것이라고 극찬한다.


그러나 포브스는 입는 컴퓨터 시장의 장밋빛 미래를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했다. 입는 컴퓨터가 IT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 작은 디스플레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 난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혁신적인 상품이 시장에 선보인다 해도 상용화가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장시간 착용에 따른 피로감, 안전성, 과잉 정보 노출도 문제다. 정보 노출로 야기될 수 있는 사생활 침해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일례로 구글 글래스로 다른 사람을 몰래 촬영할 수 있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니 이를 실시간으로 다른 사람과 공유해 2차 피해까지 일으킬 수 있다.


입는 컴퓨터 시장과 수요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놓여 있다. 따라서 개발 업체들이 얼마나 큰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2000년대 세계 최초로 입는 PC를 선보인 미국 기업 자이버넛은 상용화에 실패해 부도위기까지 내몰렸다. 그보다 앞서 입는 컴퓨터 기술 개발에 뛰어든 IBM과 소니도 수익성 급락, 주가 하락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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