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5억원대의 장물 휴대전화기를 사들여 중국으로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5일 도난·분실 휴대전화를 사들여 중국으로 밀수출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장물취득)로 중국인 엄모(23)씨와 한국인 서모(40)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훔친 휴대폰을 사들여 지역별 매입자와 엄씨 등에게 팔아 넘긴 혐의(절도·장물취득)로 중간매입책 김모(33)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엄씨 등 일당 16명은 2012년 10월 20일께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시가 5억 2000여만원 상당의 장물 휴대폰 2000여 대를 사들여 이를 중국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조선족인 엄씨는 서씨와 함께 중간매입상들이 지역매입상과 절도범들에게서 개당 5만원 가량을 주고 사들인 장물 휴대폰을 넘겨받아 중국 현지 휴대폰 대리점 업주에게 웃돈을 받고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포통장을 통해 돈을 주고받으며 고속버스 화물로 전달받은 장물 휴대폰을 다시 항공화물 등을 이용, 중국으로 밀반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등에서 장물 휴대폰 밀수출 일당을 검거하고, 현장에서 휴대폰 매입 자금 2900여만원과 휴대폰 72대, 신용카드 7매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범행에 이용한 대포폰의 통화 내역 분석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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