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코스피 2000 시대'..그러나 시장은 죽었다

시계아이콘02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코스피 2030, 코스닥 540 돌파 '방긋'
외인 의존 높고 투자자 줄어..허울뿐인 호황
저금리 대안·장기 성장 가능..합리적 투자해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코스피가 2000선을 훌쩍 뛰어넘고 코스닥이 연일 고점을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에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는 올들어 가장 긴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론까지 서서히 고개를 치켜들고 있다. 시가총액 대표주 강세 흐름에 더불어 그동안 부진했던 조선, 철강 업종에서도 서서히 반등 기미도 감지되고 있다.


대내외 정치·경제 환경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새롭게 출범한 정부가 경기부양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급격하게 출렁이던 환율도 안정화되고 있다. 유럽발 제정위기도 일단락됐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완연한 경기회복세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도 경기회복과 함께 주식시장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코스피 3000'을 목표로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 같은 장미빛 흐름과는 반대로 내실을 살펴보면 '빛좋은 개살구'라는 냉혹한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임기내 코스피 5000시대'를 공언하며 주식투자를 적극 권유했지만 공염불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물려있는 투자자들도 부지기수다.


특히 증시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의 비중이 여전히 높고, 유동성을 외국인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다. 또 증시의 기업 자본조달 기능은 떨어지고 있으며, 수익성 하락으로 투자마저 위축되고 있다.


투자자가 외면하면서 주식 시장은 정체됐지만, 지수는 오르는 기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정치 테마주가 비이성적으로 급등락하는 투자 행태가 만연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 사실상 '증시 사망선고'를 내려도 이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주식 호황? 삼성전자·외국인 빼면..=근래 수년간 국내 주식시장의 특징은 쏠림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 삼성전자와 외국인이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27조4300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19.39%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전체 시총의 약 5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2007년 말 8.6%에 그쳤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말 10% 넘어선 이후 줄곧 비중을 높여왔다. 특히 작년 한해 동안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높은 실적을 올리면서 시총 비중이 5% 가까이 상승했다.


다른 대형주와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48조202억원으로 전체 시총의 4.09%에 불과하며, 포스코도 30조8200억원 2.63%, 현대모비스 30조4686억원 2.60%에 머물렸다.


이에 대부분 종목이 주가가 하락했지만 삼성전자가 오르면서 코스피 지수가 오르는 착시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2월말 삼성전자는 120만6000원에서 28일 현재 154만4000원으로 일년사이 주가가 28.0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30.25에서 2023.87로 근소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종목들은 주가가 하락했지만 삼성전자로 하락세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때문에 삼성전자에 투자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코스피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수익률이 낮은 경우가 많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수익은 대부분 외국인이 차지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보유 비중은 50.43%로 코스피 전체 비중을 크게 상회한다.


이외에도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최근 역대 처음으로 42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말 159조4838억원까지 줄었다. 이후 4년여 만에 3배 가량 급증했다.


◆투자자 떠나는 주식시장..기능 상실=최근 주식시장 상승이 허울뿐이라는 근거는 기업 자금 조달 기능이 위축됐다는 것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업의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직접 금융 조달 실적은 7조1154억원으로 전월대비 16.6% 감소했다.


지난 2011년 2조4385억원에 달하던 기업공개는 작년 4664억원으로 급감했고 10조4633억원하던 유상증자도 1년만에 1조897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작년말 부터 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던 주요 기업들도 잇달아 상장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그동안 상장을 철회한 대표기업으로 현대오일뱅크, 포스코특수강 삼보E&C, LG실트론이 꼽힌다.


투자자들에게도 주식시장은 그 매력을 상실하고 있다. 저조한 수익률로 인해 주식에서 손을 떼는 투자자가 늘고 있으며, 거래대금도 꾸준히 줄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코스피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조8745억원으로 6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10월19일 2조8687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코스피, 코스닥 및 프리보드 법인 투자자는 472만명으로 2011년 482만명에 비해 2.1%나 감소했다. 전체 투자자의 98.9%를 개인주주가 차지했다.


반면 외국인 주주는 1만6142명에 불과하지만 전체 주식 가운데 10.8%나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주주 지분이 50%이상인 회사는 33개사로 2011년 17개사에 비해 16개사가 증가했다.


특히 올초 뱅가드 펀드의 매물압력에도 불구하고 2월 한달 동안 1조4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사망선고' 주식투자 계속 해야 할까=지수 2000을 넘었지만 사실상 '사망' 직전인 주식시장을 투자자로써 과연 믿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 그래도 주식이 가진 매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동산이나 예·적금 대비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수익률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이 최근 중장기적인 회복기에 돌입해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추진할 주요 정책들은 소비자심리지수와 향후 경기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낳을 것"이라며 "부동산 관련 대책에 대한 신뢰는 소비와 더불어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정책과 경기부양책, 그리고 악화된 수급구조의 호전은 심리적 저항대로 작용하고 있는 2050포인트 돌파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맞물려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중장기 상승추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4분기 실적시즌 이후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하향추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인다"며 "이달 단기 등락은 있겠지만 중기 추세변화를 확인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