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상선 컨테이너 선박이 지난 4일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침몰 중인 팔라완 국적 선박의 조난자 10명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현대상선 소속 컨테이너선 '현대 유니티호(선장 최종민, 46세)'는 호주 브리스베인에서 대만 카오슝으로 항해중 필리핀 인근에서 조난 구조 요청을 받았다.
배는 구조요청을 접수하고 기존 항로에서 64마일(약 115km) 떨어진 조난선박으로 이동해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승무원들은 침착하게 조난자 10명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하고 응급처치까지 마친 후 괌 구조센터(RCC) 미 해안경비대(USCG) 선박(Washington No.1331호)에 인계했다. 침몰한 팔라완 선박에는 미국인 2명, 일본인 1명, 팔라완인 등 10명이 타고 있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반나절 정도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으나 구조 활동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위급한 상황에 처한 인명을 모두 무사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매뉴얼대로 비상대응훈련을 철저히 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 유니티호는 대만 카오슝, 홍콩, 중국 옌타이, 호주 멜버른, 시드니, 브리스베인을 경유하는 47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22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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