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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 "3·1운동은 고귀한 정신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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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는 3ㆍ1운동은 매우 고귀한 정신이 있지만 물질적인 뒷받침이 안됐다며 군사력 확보만이 세계 열강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부는 2할 자치에서 4할 자치로 가는 큰 결단을 내려야 하며, 이를 통해 대통령이 모든 짐을 짊어지는 부담을 덜어내고, 막강한 권력으로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한다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경기도 공무원들도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 일반인들을 이끌고,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야 한도 당부했다.


김 지사는 4일 수원 효원로1가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3ㆍ1운동은 만세운동으로, 당시 기미독립선언서와 공약3장 등을 보면 비폭력, 평화주의 그리고 일본 침략마저 미워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며 "정신은 좋지만 방법은 아니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방직전까지 일본은 약 700만 명의 군을 갖고 있었는데 이들에게 비폭력 만세운동으로 대항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결국 물질적 뒷받침인 군사력이 없다 보니 운동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일례로 "해방직전까지 임시정부는 만주 등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군을 죽이고, 다양한 전술을 펼쳤지만 당시 우리의 군사력은 1개 대대병력에 불과했다"며 "이에 반해 일본군은 세계 최강이었기 때문에 무력 자체로는 싸움이 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대한민국은 국방안보와 외교력이 중요하고, 공공의 일을 맡아 방향을 잡고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공무원들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5일 새롭게 출범한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역사상 1125년 만에 탄생한 여성 대통령이자, 우리헌정 사상 1948년 7월17일 헌법 공포 후 첫 여성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제한 뒤 "정부조직법이 빨리 통과돼 비판받을 것은 받고 북핵을 비롯한 경제문제, 국민 갈등 등 산적한 현안을 잘 처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2할 자치를 4할 자치로 통 큰 결단을 내려 대통령이 너무 많은 권력을 가짐으로서 파생되는 65년의 불행한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60% 정도 결정하고, 지방에서 40%를 결정하는 지방분권이 되면 국민행복 지수도 높아지고 여러 가지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미래창조과학부가 입주하는 과천시를 대한민국의 과학도시로, 연구도시로 발전시키는 꿈을 갖고 있다"며 "과천을 대한민국의 50~100년 뒤를 내다보고 과학자들과 학자들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경기도 공무원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앞으로 학습을 통해 국가과제를 해결하는 데 방향을 제시하고, 지방분권 진행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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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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