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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는 죽쑤는데…부동산펀드 '이상한 인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1년새 21%증가 19조8000억원
수익률 좋아 돈 몰려들어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건설주들이 장기 침체에 빠져있는데도 부동산펀드는 활황세다.

건설株는 죽쑤는데…부동산펀드 '이상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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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국내 및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ㆍ사모 펀드의 설정액 합계는 19조8574억원(4일 기준)으로 1월보다 1686억원이 늘면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초 16조3913억원에 비해 21%나 증가한 것.


주택시장 침체로 중소형건설주를 비롯해 대형건설주마저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는데도 부동산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수익률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6성급 호텔부터 해외 대형 오피스 등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데, '맵스프런티어 4호 사모펀드'의 경우 대치동 퍼시픽타워에 투자해 200%가 넘는 성과를 올렸다. 하나다올자산운용의 '다올랜드칩부동산투자신탁1호'는 지난해 연초 대비 수익률 6.90%를 기록했다.

부동산펀드 수익률의 1등 공신은 수익형 부동산들이다. 특히 업무용 빌딩이나 호텔 등 장기 임대차 계약이 가능한 곳이 인기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증권사, 보험사, 은행 등 금융기관이 판매한 부동산펀드 판매액은 2008년 말 5조원대에서 지난해 10조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사무실이나 호텔 등 부동산 실물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말 부동산펀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투자를 시작한 만큼 현재 수익은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연 7%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우량 부동산이 나오면 부동산 펀드를 통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관련 사모펀드로도 돈이 모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자제하는 대신 사모 부동산펀드를 통해 규모가 적더라도 수익성이 좋은 사업장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도 다른 투자자와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는데다 연 7~1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1월 제주도 호텔 개발에 투자하는 '우리마일스톤사모부동산투자신탁15'호를 50억규모로 설정해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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