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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호텔, 일본손님도 투자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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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독도 갈등 겹쳐
1월 방한 관광객 20만명 작년보다 15% 감소
박원순 시장 밀었던 다동 투자사업 등 진척없어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연이은 엔화가치 하락과 독도 영유권 문제 등 한일관계 경색까지 이어지면서, 방한 관광객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서울 도심 방한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 투자유치도 타격을 받고 있다.

27일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8월까지 34만6950명으로 최고조에 달하다 그해 9월부터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독도영유권 문제가 불거진 데다 지난 12월 중순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엔저 흐름이 지속되고 한일관계가 더없이 경색된 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에는 20만6474명으로 지난해 8월과 대비해서는 40%(14만476명)나 줄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15.5%가 감소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부터 추진돼 온 일본 자본에 의한 서울 도심 호텔 건립도 주춤하고 있다. 서울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최근 일본인 관광객이 줄고, 지난해 일본 총선 이후 반한감정까지 겹쳐 일본 투자자들이 드러내고 비즈니스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크게 관심을 보인 일본 대형 여행레저회사 HIS그룹의 서울 다동 인근 호텔건립 투자사업도 진척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박 시장은 호텔 투자 유치를 위해 사와다 히데오 HIS그룹 회장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사와다 회장은 "일본 내 여행업체 중 우리 그룹이 한국으로 일본 관광객을 가장 많이 보내고 있는데, 호텔이 항상 붐벼 곤란할 때가 많았다"면서 "호텔을 짓는 일 외에도 관광업 자체는 평화산업이자 커뮤니케이션 산업이며 국가간 이해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까지 HIS그룹은 서울시 신청사 인근 관광특구로 지정된 다동 내에 3000억원을 투자해 일본인 전용호텔을 건립하는 걸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엔저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비용이 증가한 데다 땅 매입도 어려운 가운데 한일 외교문제로 인해 적극적인 투자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호텔건립 소문이 나니까 매입단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도 투자유치를 어렵게 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말 100엔당 1200원대를 기록하던 원-엔 환율은 최근 들어 1150원대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다동 인근 중개업소 한일부동산 관계자는 "호텔건립 땅 매입부터 최소 3~4년은 걸리는 데다 다동은 땅값이 공시지가로 평균 6000만원 수준으로 가뜩이나 비싼 편이지만 매입하려면 공시지가의 3~4배인 평당 2억원을 줘야 할 것"이라며 "다동과 인근 무교동이 관광특구 지정되면서 소문만 무성하고 땅값만 올라 개발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차라리 신축보다는 기존 오피스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등 대안이 실현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역시 "지금 한류 붐이 피크이지만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호텔사업은 상업부동산으로 지극히 틈새시장인데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져야 가능한데 작년 상황으로 계속 미래가치를 따진다면 오산"이라고 말해 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임을 지적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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