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미래 산단 조성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임성훈 전남 나주시장이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8일 광주지검 특수부(김석우 부장검사)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오전 8시30분께 출두한 임시장을 상대로 미래산단 조성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와 업무상 배임 혐의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28일 오전 3시30분께 귀가시켰다.
검찰은 임 시장이 창업하고 부인이 운영하고 있는 W사가 발행한 신주 인수권부 전환사채(BW) 30억원을 미래산단 투자자문회사인 G사가 매입한데 대해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 시장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미래산단을 조성하면서 의회의 승인없이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이율로 2000억원을 차입해 나주시 재정에 손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도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임 시장의 진술과 그동안 수사 기록 등을 면밀히 분석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감사원은 투자비용을 지방채 이자율보다 훨씬 높은 이자로 끌어온 뒤 77억원의 수수료를 자문회사에 지급하고 시행사를 위해 투자보증을 한 과정 등에서 임 시장이 나주시에 손실을 끼친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미래산단 조성비리와 관련, 업체 측으로부터 2억 4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 나주시 투자유치팀장과 돈을 전달한 지인을 구속했다.
이와는 별도로 검찰은 공문서를 위조해 관광개발 진흥기금을 신청한 혐의로 업자를 구속하고 사업비 대출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증권회사 임원을 불구속 수사 중이다.
나주시가 왕곡면 일대 180여 만㎡에 민간투자 방식으로 개발 중인 미래일반산단은 현재 공정률은 30%를 보이고 있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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