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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6명 "된장의 비밀, 배우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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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된장학교 전통장 만들기 체험

외국인 26명 "된장의 비밀, 배우고 싶었어요" ▲27일 서울 충무로 샘표 본사에서 된장학교에 참석한 외국인 26명이 메주에 관한 수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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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청국장과 된장은 어떻게 다른가요.", "소금기를 더 뺀 메주를 만들 수는 없습니까."

시골 할머니 집에 가면 맡을 수 있는 쾨쾨한 메주 냄새가 진동하는 한 강의실. 한국인도 즐겨 맡지 않는 메주 냄새 나는 강의실 안에 파란 눈을 가진 외국인들이 연필과 공책을 들고 모였다. 연신 필기를 하고 선생님께 질문도 던진다. 이곳은 바로 된장학교.


27일 서울 충무로 샘표 본사에서 열린 외국인 된장학교에 참석한 외국인들이 신기한 듯한 눈망울로 '된장배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된장학교는 샘표에서 운영하는 부모 교육 강좌로 된장이 만들어지는 과정 및 장 관리, 보관법 등에 대해서 알려 준다. 샘표식품은 이날 된장학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된장 수업을 진행했다.

된장학교는 언젠가는 고추장, 된장 등의 전통 발효음식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생겼다. 된장이나 간장 등 전통 발효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줄어들고 있지만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날 된장학교는 미국, 일본, 프랑스 나이지리아 국적을 가진 국내 거주 외국인 총 26명이 참석했다. 직접 된장을 만드는 기초 작업을 체험하고 강의를 들은 이들은 연신 신기한 듯 질문을 쏟아냈다. 이홍란 지미원 원장의 된장 제조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자 공책에 받아 적고 직접 사진을 찍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된장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나이지리아에서 온 메리씨는 "된장을 직접 만드는 것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고향에서도 절구를 사용하고 콩도 많이 먹어 친숙한 느낌이 들고 된장을 만드는 발효 비법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3년이 된 프랑스인 크리스틴 퀴니우바에텔씨는 "한국 음식과 요리를 배우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된장에 대해 과학적인 부분을 알 수 있었고,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기대 이상의 경험이었다"며 "된장찌개를 즐겨 먹는데 이번에는 집에서 된장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수 된장학교 교장은 "된장은 자연이 만들어 준 가장 완벽한 음식"이라며 "히포크라테스가 '음식과 약의 근본은 같다'고 말할 정도로 음식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만큼 몸에 좋은 음식이 된장"이라며 "된장을 좀 더 바르게 알고, 우리 아이들이 된장에 친숙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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