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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회장 "레슬링, 2020년 올림픽 진입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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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회장 "레슬링, 2020년 올림픽 진입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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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레슬링이 2020년 올림픽 종목에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용성 제37대 대한체육회장이 2020년 하계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에서 탈락한 레슬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 회장은 2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이임식 기자회견에서 "레슬링 퇴출의 가장 큰 잘못은 국제레슬링연맹(FILA)에 있다"며 "그동안 잘못한 부분들이 쌓여 철퇴를 맞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선정을 심의했다. 퇴출 가능성이 제기됐던 태권도, 근대5종, 배드민턴 등은 모두 살아남았다. 대신 IOC는 근대올림픽 1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던 레슬링을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했다.


박 회장은 "IOC에서 그레코로망 종목을 없애고 여자 종목을 도입하라고 제안했지만 FILA에서 이를 거부했다"며 "집행위원회 직전 누군가가 '레슬링이 제외되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귀띔했다"라는 비화를 공개했다.


퇴출이 결정된 레슬링은 5월 열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IOC 집행위원회에서 야구·소프트볼, 가라데, 우슈, 롤러, 스쿼시, 스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 새로 진입을 노리는 7개 종목과 함께 2020년 올림픽 합류를 놓고 경합을 벌여야 한다. IOC는 이들 8개 종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오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125차 총회 때 안건으로 상정, 2020년 올림픽 종목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레슬링계의 마지막 기대와 달리 지켜보는 박 회장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그는 "IOC 집행위원들은 한 명도 바뀐 사람이 없다. 자신들이 결정한 사항을 스스로 번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레슬링이 다시 후보 자격을 얻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레슬링은 자기개혁부터 신경 써야 한다. 태권도가 환골탈태를 통해 새로운 스포츠로 거듭났듯 2024년 핵심종목을 선정할 때 다시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공식 이임식을 끝으로 4년 동안 몸담았던 체육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바통은 지난 22일 선출된 김정행 신임 회장이 이어받는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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