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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공개 경매에 등장 … 입찰가 5억4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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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공개 경매에 등장 … 입찰가 5억4000만원? (사진: 헤리티지 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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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경매 시장에 사상 최초로 노벨상이 등장했다.


25일 미국의 경매단체 '헤리티지 옥션'은 1962년 이중나선의 유전자(DNA) 구조 발견으로 영국의 프랜시스 크릭 박사에게 수여된 노벨 생리의학상 증서와 메달이 오는 4월10일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또 그의 실험복과 책, 기념품 등 9개의 유품도 경매에 나온다.

크릭 박사의 이들 소장품은 입찰개시금액이 50만달러(약 5억4000만원)로 설정됐다.


영국의 분자생물학자인 크릭 박사는 유전학자 제임스 왓슨과 함께 1953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DNA의 구조를 최초로 밝혀냈다.

DNA의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 등 4가지 염기가 쌍을 이뤄 만들어낸 이중 나선 구조가 유전 정보를 담고 있다는 사실도 최초로 발견했다.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이들의 발견은 현대 생명공학의 뿌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족들은 크릭 박사가 연구실에 자신이 받은 상들을 진열하는 것보다는 커다란 칠판과 그가 존경했던 과학자 찰스 다윈의 초상화를 걸어놓는 걸 더 좋아했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노벨상이 집 안에 머무느니 박물관으로 가서 많은 과학자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진행될 이 노벨상 경매 수익금의 일부는 2015년 런던에 완공될 예정인 프랜시스크릭연구소의 연구 기금으로 활용된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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