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류현진(LA 다저스)이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두 번째 실전 투구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말을 빌어 류현진이 3월 2일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3이닝 가량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날 선수단을 그룹으로 나눠 두 경기를 치른다. 나머지 한 경기는 샌디에이고와 홈경기로 잭 그레인키가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류현진이 애리조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부딪히게 될 에인절스는 막강한 타선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 1위(.274)였다. 득점과 홈런도 각각 4위(767점)와 9위(187개)로 상위권이었다. 화려한 기록의 중심에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앨버트 푸홀스가 있다. 지난 시즌 154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30홈런 105타점을 남겼다. 지난 시즌 최고의 테이블세터로 떠오른 마이크 트라웃-에릭 아이바의 조합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트라웃은 139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30홈런 83타점 49도루를 남기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날카로운 타선은 올 시즌 한층 더 매서워졌다. 지난 시즌 텍사스에서 43홈런을 쏘아올린 조시 해밀턴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류현진에게 얼마나 위협이 될 지는 미지수다. 에인절스는 27일 현재 시범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하다. 텍사스와 함께 전체 꼴찌다.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셈. 하지만 타선만큼은 예외다. 5경기에서 얻은 점수는 총 23점. 경기당 평균 4.6점으로 지난 정규시즌 평균인 4.7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장타를 걱정해야 할 수준은 아니다. 에인절스가 지난 5경기에서 쏘아올린 홈런은 한 개(최현)다. 해밀턴은 아직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푸홀스도 무릎 재활로 결장이 유력시 된다.
최근 흐름상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는 재미동포 3세의 포수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이다. 2경기 5타석에서 4안타 6타점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안타 가운데는 홈런과 2루타도 한 개씩 포함돼 있다. 좌익수 매트 영도 빼놓을 수 없는 경계 대상. 3경기 8타석에서 6안타 1볼넷을 남기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트라웃-아이바의 테이블세터진도 각각 타율 2할8푼6리로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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