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금 가격 예상치 대폭 하향..美 실질금리 상승 반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골드만삭스가 미국의 실질 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금 가격 예상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가 금에 대해 약세론자로 돌아섰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25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금 가격 1년 예상치를 온스당 1800달러에서 1550달러로 크게 낮췄다. 6개월과 3개월 예상치도 비슷한 폭으로 하향조정했다. 6개월 예상치는 1805달러에서 1600달러로, 3개월 예상치는 1825달러에서 1615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주간 금 가격이 급격히 빠졌다며 미국 실질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이 동반됐다고 분석했다. 기대 이상의 미국 경제지표, 최근 중앙은행의 매파적 성향이 강화된 점, 미국과 유럽 재정문제 우려가 낮아진 점 등도 금 가격 하락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금 금 가격과 미국 실질 금리 흐름을 살펴보면 당초 올해 하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금 가격의 사이클 전환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예상이 맞는 것으로 증명된다면 올해 금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12년 연속 상승 흐름이 깨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 평균 가격 예상치를 1810달러에서 1600달러로 내렸다. 내년 금 가격 예상치도 1750달러에서 1450달러로 떨어뜨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4월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20달러(-0.14%) 하락한 온스당 1613.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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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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