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3월 3~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가즈프롬 그랑프리에서 올 시즌 서전을 치른다. 첫 날 개인 종합에 이어 둘째 날에는 종목별 결승에서 연기를 펼친다.
손연재는 지난 1월 말부터 러시아에서 대회 출전을 위한 훈련에 몰두해왔다. 지난해 말 옐레나 리표르도바(러시아) 코치와 곡 선정 및 작품 구성을 마쳤으며 새 의상도 확정했다.
리본 종목에선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흑조'로 변신할 예정이다. 후프는 푸치니의 '투란도트', 볼은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 곤봉은 파트리치오 부안느의 '벨라 벨라 시뇨리나'를 각각 새 음악으로 선정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새롭게 선보일 손연재의 신기술. 곤봉과 볼 종목에서 각각 자신만의 독창적 기술을 개발했다. FIG가 이를 8월 세계 선수권을 앞두고 '손연재 기술'로 인정하면 향후 출전 대회에서 가산점을 얻게 된다. 한국 리듬 체조 사상 최초의 사례다. 기계 체조에선 여홍철·양학선 등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 리듬체조는 채점 규정이 바뀌어 예술 점수가 기술 점수로 포함된다. 그만큼 난도 있는 연기를 펼치는 선수가 유리하다. 신기술 장착이 중요한 이유이자 목표인 시즌 전종목 메달 획득의 열쇠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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