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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이 말하지 않은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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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씨어터에서 24일(현지시간) 열렸던 제85회 아카데미 시장식에서는 배우 겸 영화감독인 벤 애플렉이 연출한 '아르고'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은 '라이프 오브 파이'를 만든 이안 감독이 받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미국 대통령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시상자로 나서는 등 화제를 모았다. 마켓와치는 아카데미상 시상식 이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10가지를 소개했다.


◆ 비수기 흥행제조기 = 1~2월은 미국 영화계는 비수기다. 미국 영화들의 수익자료를 관리하는 박스오피스닷컴의 필 콘트리노 편집장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의 영화 관람은 여름 시즌과 연말에 집중됐다. 특히 여름 시즌에는 전체 영화 수익의 40%가 발생한다. 콘트리노는 연말에 호주머니가 가벼워진 관객들들로서는, 1~2월이 되면 영화보기도 주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은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이는 흥행도구가 된다. 어떤 영화를 볼까 영화보기를 망설이는 관객들에게 아카데미 시상식은 좋은 참고자료가 되는 셈이다.

◆ 할인은 없다 = 미국 영화업계는 연중으로 할인티켓을 찾아볼 수 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서는 할인티켓이 급감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할인티켓이 사라지는 것과 관련해 한 관계자는 "극장에서 할인 티켓을 제공하면, 연중 최대의 영화 홍보 행사의 목적을 무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마켓와치는 할인된 가격에 영화를 보는 일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몇몇 영화관의 경우 24시간 내내 9개의 수상 예정작을 60달러에 볼 수 있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 영화티켓 오르는 것은 신경쓰지 마라 = 영화계 전문가들은 아카데미상을 통해 영화 업계가 관객들에게 높아진 제값을 하는 것으로 설득하게 만드는 기회를 마련해주게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의 영화관람객이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극장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6% 늘어난 108억달러를 기록했다. 영화 관람료가 오른데다 3D 영화 등이 시중에 나오면서 관객들의 부담이 늘게 된 셈이다.

◆ 파티를 준비하라 =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인들에게도 슈퍼볼과 같은 즐길 거리가 된다. 수천만명의 미국인이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지켜보는데, 이중 일부는 실제 파티를 열어서 같이 즐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즐기기 풍속은 슈퍼볼에서도 보여지지만, 한가지 다른 점은 아카데미 시상식 때 즐기는 파티가 훨씬 화려하다는 점이다. 물론 이 때 복장은 최대한 쫙 빼입는 것이다.


◆ 광고의 향연 = 아카데미 시상식을 지켜본 많은 미국인들은 코카콜라를 마시고 싶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왜냐하면 시상식으로 보면서 중간 중간의 코카콜라 광고를 꾸준히 봤기 때문이다. 지난 6년간 코카콜라는 아카데미 시상식 광고에만 55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이외에도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광고들이 줄을 있고 있다. 광고전문매체들의 경우 아카데미 시상식 광고의 경우 30초 광고 하나당 170만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말한다. 지난 10년간 아카데미시상식에 투입된 광고비용은 7억50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슈퍼볼은 1시간 방송 중 13~14분이 광고인데 반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1시간 방송 당 광고가 8~10분에 불과하다. 시청자들이 광고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 아카데미 시상식에 케이블도 덩달아 = 영화를 보는 곳은 꼭 집일 필요는 없다. 케이블 등을 통해 집에서 편히 볼 수 있다. 상당수 관객들은 주문형 케이블 등을 통해 영화를 보고 있다. 인터넷 주문형 케이블 업체 컴캐스트의 경우 아카데미 수상 후보작들의 경우 4.99달러에서 6.99달러에, 과거의 아카데미상 수상작의 경우에는 2.99달러에 공급하고 있다.


◆ 시상식에 빚나는 것은 영화와 배우만은 아니다 = 아카데미 시상식에 배우들은 화려환 복장과 장신구들을 한 채 레드카펫에 오른다. 이날 이들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는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한다. 이같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대 못을 수 있는 자리에 각종 패션업체들과 귀금속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발빠르게 뛴다. 이들은 의상 및 장신구를 협찬하는데, 스타들이 착용한 이들 제품들은 날개 달린 듯 판매된다.


◆ 가장 인기 있는 영화가 상을 타는 것은 아니다 = 영화계에 종사하는 6000여명의 아카데미 회원들이 아카데미 수상작을 결정한다. 따라서 전체 관객의 눈과 다르다. 참고로 로스앤젤레스 집계에 따르면 아카데미상을 결정하는 사람들의 94%는 백인이고, 77%는 남자였으며 이들의 평균나이는 62세였다. 아카데미상 후보가 되는 것은 흥행, 인기 외에도 정치적인 고려나 회원들의 개인적인 취향이 들어가는 것이다. 인기가 많다는 것만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닌 셈이다.


◆ 애들은 안봐 = 아카데미 상이 유행에 밝은 것은 아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는 시청자의 평균 연력은 52.8세다. 이는 10년전 46.7세에 비해 시청자들의 나이가 많아진 것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에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스파이더맨, 다크나이트라이즈 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아카데미상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이 큰 이유다. 12~24세가 전체 영화 관람객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 아카데미상은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 = 아카데미상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아티스트의 경우,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이후 상영관은 966곳에서 1756곳으로 늘어났으며, 영화수입도 36% 늘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것은 영화로서는 최고의 광고를 하게 된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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