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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그룹, 독일증권거래소에 합병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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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적인 증권시장간의 합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선물거래 기업인 CME그룹과 독일증권거래소 도이체 뵈르제(Deutsche Boerse)의 인수합병설이 불거졌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등에 따르면 CME와 도이체 뵈르제는 최근 두번의 만남을 갖고 인수합병을 논의했다.

미국의 양대 선물거래소인 시카고 상품거래소와 시카고 상업거래소를 거느린 CME그룹은 유럽 파생상품거래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고 도이체 뵈르제는 유럽파생상품거래시장에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만남은 지난해 12월 런던의 원자재상품거래소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82억달러에 NYSE 유로넥스트(NYSE Euronext)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CME의 요청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NYSE 유로넥스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다. ICE와 NYSE 유로넥스트의 합병으로 CME는 강력한 경쟁상대를 맞게 된다.


도이체 뵈르제 측은 CME그룹과 합병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없다며 진화에 나서다.


도이체 뵈르제 그룹의 최우선 전략은 인수합병이 아닌 아시아 사업 확장과 무담보 자본 시장, 비규제 시장에 대한 서비스 확대와 각종 금융정보와 IT산업을 통해 유기적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라는 해명이다.


하지만 외신들은 도이체 뵈르제와 CME가 거래소 통합기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평했다.


CME가 선물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지난해 거래규모는 1년만에 15%가 감소했다. 초저금리 시대에 선물로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도이체 뵈르제의 선물거래도 지난해 19%가 줄었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도이체 뵈르제의 주가는 합병설에 대한 부인이 나오기 전까지 10% 상승하는 등 전일 대비 5.6% 상승한 49.15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피터 레나르도스 RBC 캐피탈 마켓의 파생상품담당 책임자는 "거래소 통합이 독과점을 유발하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평했다. 지난해 도이체 뵈르제는 NYSE유로넥스트와 합병하려 했지만 유럽 경쟁당국의 반발로 무산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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