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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시대]아이돌·싸이에 7만 환호성..한류쇼 같은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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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행사 개콘팀 사회, 엄숙함보다 흥겨움 강조
4·19회장, 천안함 유족 등 30명과 함께 단상 올라
한복 갈아입고 광화문서 희망 복주머니 개봉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오종탁 기자]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습니다.'


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물에 이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이 드리워졌다. 문구 위로는 파란 바탕에 태극 문양을 응용한 취임식 로고가 선명하다. 현수막 양옆으로는 초대형 태극기가 걸렸다.

해가 뜨기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식전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9시15분께 7만여 좌석이 가득 들어찼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이뤄진 취임식에 참석한 인원은 일반 국민 3만5000명, 특별초청 인사 3000명, 각계 관계자 등 모두 7만여명이다. 지난 17대 대통령 취임식에는 4만5000명, 16대에는 4만2000명임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 수준의 참여인원이다.


[박근혜시대]아이돌·싸이에 7만 환호성..한류쇼 같은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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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기온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쌀쌀한 날씨에도 참석한 국민들은 "앞으로 더 잘 사는 나라가 되도록 박 대통령이 잘해줬으면 좋겠다" "취업난을 해결해주면 좋겠다" "병원비 걱정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 "교육비나 보육비 걱정없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게 해달라" 등 취임하는 대통령에게 기대에 찬 목소리를 전달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취임식을 위한 경비 또한 삼엄하게 이뤄졌다. 국회 주변 도로는 전면통제 됐고, 입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검색대를 통과한 끝에 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취임식장 내부에도 수시로 폭발물 탐지견이 위험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임식장에는 대통령 취임식의 엄숙한 분위기보다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 속에 흥겨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식전행사는 전체가 하나의 줄거리를 가진 뮤지컬처럼 꾸며졌다. 출발은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맡았다. 신바람 대통합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어서 ▲일어나라 대한민국 ▲다시 뛰는 대한민국 ▲하나되는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등의 주제로 공연이 이어졌고, 각 주제별로 1950~1960년대, 1970~1980년대, 1990~2000년대, 현재를 각각 대표하는 곡들이 무대를 채웠다.


[박근혜시대]아이돌·싸이에 7만 환호성..한류쇼 같은 취임식


이날 무대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 소냐, 가수 장윤정, JYJ, 싸이 등이 참석했고, KBS 개그콘서트의 김준호, 신보라, 허경환, 박성호, 김지민, 최효종 등 6명이 사회를 봤다. 개그맨들의 사회와 함께 아이돌 그룹의 무대가 이어지면서 과거와 달리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아이돌 그룹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전행사의 마지막 무대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진행된 이후에 장내 정리가 이뤄졌고, 박 대통령이 국민대표 30명과 함께 단상 무대에 올랐다. 이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례가 이뤄졌고, 박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취임선서문을 읽어 내려갔다.


박 당선인과 함께 고(故) 김구 선생의 손자 김양씨 4ㆍ19 민주혁명 회장 문성주, 천안함 사태로 목숨을 잃은 고 한주호 준위의 처 김말순씨, 삼호해운 선장 석해균씨 등이 단상에 앉아 박 대통령의 취임사를 들었다.


오전까지 진행된 취임식을 마친 뒤 박 대통령은 오후에 광화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박 대통령은 광화문에서 국민들의 희망메시지를 전달받는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희망이 열리는 나무에 걸려있는 365개 복주머니를 열어 희망메시지를 읽는 이벤트다. 박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운영을 하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후 대통령은 청운동과 효자동 주민들로부터 환영 인사를 받으면서 청와대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정승조 합참의장과 전화를 통해 군의 경계태세를 보고받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에 앞서서는 삼성동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면서 사저에서 나와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삼성동 주민들은 박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진돗개 암수 한쌍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했고, 당선인은 '희망나무'라고 이름붙인 나무를 답례로 전했다.


박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이후 첫번째 저녁식사는 각국의 경축사절과 주요 외빈을 초청한 만찬으로 이뤄진다. 만찬은 이날 저녁 7시부터 주한외교단장인 비탈리 펜 주한우즈베키스탄대사를 비롯한 상주 대사 102명, 비상주 대사 26명 등을 포함해 총 145명의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다.

[박근혜시대]아이돌·싸이에 7만 환호성..한류쇼 같은 취임식




이윤재 기자 gal-run@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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