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쉬 아일랜드 등 3종 구글마켓서 흥행 신기록
온라인 게임보다 월 매출 높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NHN 한게임(부문대표 이은상)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작품 3종이 구글플레이 마켓에서 연이어 빅히트를 기록하는 등 업계 3위를 향한 모바일 전략이 차곡차곡 실현되고 있다.
25일 NHN 한게임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리듬액션 '피쉬 아일랜드'가 월매출 35억원, 자회사 오렌지크루가 개발한 실시간 멀티대전 야구 게임 '골든글러브'가 월매출 10억원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NHN 한게임 관계자는 "피쉬 아일랜드와 골든글러브는 최근의 흥행 공식을 깨고 SNS과의 연동없이 흥행 신기록을 수립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1인 개발자 액션게임으로 유명한 '언데드 슬레이어'도 출시 10일만에 매출 1억5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출시하는 게임마다 매출기록을 수성하는 모습이다.
라인과 카카오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게임 공급에 나서면서 흥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파루 마운틴'은 피쉬 아일랜드에 이은 한게임 스마트폰게임사업부의 자체개발 SNG다. 구글 플레이 출시 2주만에 무료 어플 및 최고 매출 순위 9위권 기록과 함께 앱스토어 출시 직후에는 카카오 게임하기 신규 인기 게임 순위 각각 1,2위에 랭크됐다.
이은상 대표는 "스마트폰게임의 월간 매출이 75억원으로 웹보드게임을 제외한 PC온라인게임의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게임은 개발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자체 개발 역량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스마트폰게임 전문 개발 자회사인 오렌지크루가 채유라호로 닻을 올리며 추가로 100억원을 출자받았다.
국내를 벗어나 일본ㆍ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라인 게임들은 일본 지사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이뤘는데, 라인팝이 일평균 3억원, 월 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NHN 한게임 관계자는 "스마트폰게임이 NHN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라인은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이 커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에는 캐주얼과 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자체개발작을 중심으로 외부 퍼블리싱 게임을 늘려 약 20종의 스마트폰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 게임 '던전스트라이커' '크리티카' '메트로 컨플릭트' 등 올해 신규 출시 예정인 7종의 PC온라인게임에 20여종의 스마트폰게임이 더해지면 웹보드 이외 부문에서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NHN 관계자는 "분할 이후 그동안 NHN의 연결매출로 드러나지 않았던 한게임의 수익성이 주주가치에 반영돼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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