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NHN 오렌지크루, 모바일 게임에 벤츠 DNA 심는다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오렌지크루 성공 DNA 심기
'양보다 질' PC온라인 기술력+모바일 감성으로 승부수
올 초 NHN서 100억원 추가 출자..일본 등 해외공략 속도


NHN 오렌지크루, 모바일 게임에 벤츠 DNA 심는다
AD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벤츠나 BMW 등 독일 명차에는 각자의 패밀리룩이 있듯이 오렌지크루도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가질 것입니다. 그것이 NHN 한게임의 성공 DNA입니다."

카카오톡과 손잡은 소형 게임 개발사들이 이끌던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대형 게임사들의 잇따른 진출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NHN 한게임의 행보가 눈에 띈다. 한게임은 2013년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았다. 국내를 벗어나 일본ㆍ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 중심에는 한게임 12년차 배테랑으로 스마트폰 게임 개발 자회사 오렌지크루를 이끄는 채유라 대표가 있다.


채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물량공세 보다는 아이디어를 내세운 브랜드 가치로 승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렌지크루만의 아이덴티티를 역설한 것이다. 채 대표는 "게임을 플레이 해보고도 '아 오렌지크루 게임'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성공의 관건은 오렌지크루만의 DNA와 서비스 기술이다. 90점짜리 게임을 100점으로 만들 수 있는 노하우인 것이다. 채 대표는 "10여년간 PC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했던 노하우를 모바일로 옮겨올 수 있다는 것이 우리만의 강점"이라며 "오렌지크루는 PC온라인의 기술력과 모바일의 감성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NHN 오렌지크루, 모바일 게임에 벤츠 DNA 심는다


스스로 '묵은 멤버'라고 칭하는 그는 게임 업계에 손꼽히는 여성 CEO이다. 지난달 2일 신임 대표로 채유라호의 닻을 올렸다. 올해로 설립 3년차인 오렌지크루는 연초 모회사 NHN으로부터 100억원을 추가 출자 받았다. NHN이 스마트폰 게임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현재 모바일 게임은 기존 PC게임 방식을 그대로 옮겨온 형태인데 이걸로는 한계가 있다"며 "아직 시장이 열리는 단계지만 모바일 사용자 환경(UI)과 화면에 들어 맞는 전혀 새로운 게임 장르가 곧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통한 수익성 확보도 차별화 전략이다. 채 대표는 "한국 유저들은 아이템 구매에 인색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문화 콘텐츠=공짜'라는 인식이 낮다"며 "특히 일본 유저들은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시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채 대표는 "일본팬들이 여전히 욘사마에 열광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같은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팬심이 강한 일본을 공략하는 것이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도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국내 게임의 점유율을 높인 입지적인 인물로 통한다. 2007년부터 3년간 일본에 거주하면서 한게임 일본 사업을 도맡았다. 당시 이름을 대면 알만한 게임 개발자들 가운데 30~40대 '아줌마'도 많았다고 그는 회상했다. 채 대표는 "여성 유저의 비율이 높은 일본 시장에는 부모와 자녀가 같이 할 수 있는 키즈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내에도 학습이라는 기능성이 아닌 독보적인 장르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시장을 키우고 싶다"고 구상했다.


직원 150명 모두가 개발자로 이뤄진 오렌지크루는 직원들이 프로젝트 형식으로 각자 만들고 싶은 게임을 직접 찾아낸다. 조직원 하나하나가 오렌지크루의 '대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된다. 직원들이 '스윗 스팟' 즉, 자신의 재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기업문화가 자리잡혀 있다.


채 대표는 "신작 게임 하나가 나오기까지 모든 직원들이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의견을 낸다"고 말했다. 다수에 의한 의사결정은 속도는 조금 느려도 실행단계에서는 무서운 추진력을 발휘한다는 게 채 대표의 생각이다. 채 대표가 게임 시장은 크기보다 근성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그는 "넥슨,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등 기존 PC강자들까지 전사적으로 모바일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바일 분야는 크기보다는 감성과 근성이 중요시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갈 길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새벽 4시에 보낸 메일에도 즉시 답장을 할 정도로 일에 푹 빠져 사는 그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게임'을 만드는 CEO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