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오는 28일 퇴임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4일(현지시간) 마지막 미사를 집전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전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수천명의 신자들이 모인 바티칸의 세인트 피터스 광장에서 자신의 결정이 교회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교황청은 지난주 베네딕토 교황이 건강상 이유로 교황직을 계속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기경들이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고 가운데 교회의 성폭행 추문이 교황 선출 과정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베네딕토 16세는 세인트 피터스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발코니에서 자신을 환송하기 위해 모인 신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퇴임은 신의 뜻에 따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님은 나에게 산을 오르라고 요구했고, 기도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교회를 포기하지 않았고, 계속 봉사할 것"이라며 "어떤 의미에선 나의 나이를 개조시키고 강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퇴임하기 직전인 오는 27일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등장할 예정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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